2015년 12월 4일 금요일

전화 끊을 때, 들어가세요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52화 중에서
시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는 등장인물.

오늘 길을 가는데 내 앞에 한 사람이 전화를 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직장 동료와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전화를 끊으면서 하는 말이 "들어가요"였다. 어디로 들어가란 말일까?

얼굴을 대면한 상황에서 하는 인사말을 살펴 보면,

“안녕히 계세요.”  / "잘 있어"
“안녕히 가세요."  / "가세요"  / "살펴 가요" / "잘 가요" / "가요" / "살펴 가" /  "가"
“안녕히 들어가세요." / "살펴 들어가세요" / "들어가세요” / "들어가요" / "들어가"


'계세요', '가세요','들어가세요' 모두 ‘이동’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전화 통화에서 “안녕히 가세요.”는 확실히 부자연스럽고,  "안녕히 계세요"와 "들어가세요"도 부자연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쓰이는 것 같다. 언어가 기술의 발전을 따라기지 못한 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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