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인터넷 유행어

리즈시절(2010년대 초반) ★★
전성기 시절.

맨체스트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앨런 스미스/웨인 루니
 위에서 왼쪽이 맨체스트 유나이트(줄여 맨유) 시절의 박지성이고, 가운데가 '앨런 스미스'입니다. 참 미남이죠. 이 선수가 맨유에 들어오기 전에 몸을 담았던 팀이 바로 '리즈 유나이티드'입니다.

 근데 '한국'과는 별 관계가 없는 영국의 '리즈 유나이티드'가 갑자기 유명세를 타게된 걸까요.

  박지성 선수의 맨유에서의 활약(2005~2011년)으로 인해, 갑자기 영국 축구 리그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박지성 이전부터 영국 축구에 관심을 두었던 사람들이 "최근 앨런 스미스가 부진하지만, 과거 '리즈(유나이티드) 시절'은 대단했지." 식의 글을 자주 올렸고, 리즈와는 관계가 없음에도 "호나우두 리즈시절", "마라도나 리즈시절" 같은 말들이 덩달아 유행하게 됩니다.


막장(2000년대 후반) ★★★
원뜻은 갱도의 막다른 곳.

희망이 없는 바닥 인생을 뜻하는 '막장 인생'이란 말이 쓰이긴 했지만, 크게 유행하게 된 것은 디시인사이드( http://www.dcinside.com/ )의 '막장 갤러리' 때문이다. (갤러리는 디시인사이드 내에서 게시판을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다.)

디시인사이드가 격식을 거부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일부 갤러리는 범죄자 옹호, 시체 사진 게시와 같이 그 정도가 심하여 '막장 갤러리'로 불리게 된다.

예1) 막장 드라마, 욕하면서도 본다.
예2) 트레인 스포팅(Train Spoting)..  마약과 폭력에 쩔어 제멋대로 살아가는 말 그대로 막장 인생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방가방가/방가요(1990년대 중반, 피시통신)
'반가워요'의 뜻으로 채팅에서 글자 수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로 생긴 말.

※피시통신체-------------
1990년대 중반, 피시통신이 크게 유행할 때 생겨난 말들로 '피시통신체'라고 했다.
특히 채팅은 인기 있는 서비스 중에 하나였고, 여기서 많은 유행어들이 만들어진다.

인사말1 - 방가요/방가방가, 안냐세요, 어솨요/어솨염,
하이(Hi)/하2/하이염/하이루, 할룽(Hello), 리하이(re Hi, 다시 만나 반가워요),
인사말2 - 즐팅하세요(즐겁게 채팅하세요), 빠이요(bye요)/빠2요/ㅃ2ㅃ2
초성체 - ㅇㅇ(응응 또는 예예), ㄴㄴ(No No), ㅎㅇㅇ(하이요), ㅅㄱㅇ(수고요), ㅈㅅㅇ(죄송요)
              ㄱㅅㅇ(감사요), ㄷㄷ(덜덜)/ㅎㄷㄷ(후덜덜), ㅂㅅ(병신)
웃음 소리 - 킄킄큭/크크크/ㅋㅋㅋ, 키득키득/ㅋㄷㅋㄷ

                  하하하/호호호/헤헤헤/흐흐흐/ㅎㅎㅎ
이모티콘 - ^^   ^^;   T_T  ㅠㅠ  --;
말끝 바꾸기 - ~용(요), ~여(요), ~염(~요), ~셈(~세요)
소리나는대로 적기 - 마저(맞어), 조아요(좋아요), 추카요(축하요)
줄임말1 - 강추/비추, 강퇴(강제 퇴장) 공구(공동 구매), 남친/여친, 야사(야한 사진)

               익게(익명 게시판),  자게(자유게시판), 전번(전화 번호), 정모(정기 모임)
줄임말2 - 걍(그냥), 글쿤요(그렇군요), 짱(짜증)
기타 -  눈팅(눈으로 채팅), 번개(급조한 모임), 도배(채팅창을 자신을 글로 채움)

           잠수(잠시 자리 비움),  중딩/고딩/대딩/직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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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순이/빠돌이 (2000년대 초반) ★★

시작은 구어이지만 번성은 PC통신/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진 유행어.

광팬, 열성 팬, 열혈 추종자를 낮추어 쓰이는 말.
1990년대 초중반, 대학 농구가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1994년에는 프로농구가 창단된다.

농구장에서 "오빠!오빠!"를 외치며 응원하는 여고생 무리들은  '오빠부대'로 불렸고, 일부는 수업을 빼먹고 농구장에 간다든지, 농구 자체보다는 특정 선수에 몰입하는 모습으로 인해 사회적인 논란이 되기도 했다.(아래 신문 기사 참고). 그 후 농구선수, 가수, 연예인 '오빠들'을 과도하게 추종하는 모습 때문에 '(오)빠순이'라는 별명도 덧붙여지게 된다.
(농구장에서 "오빠"를 일제히 합창하면 "-빠" 소리만 유난히 크게 들리는데, 여고생들이 일제히 "빠! 빠!"를 외치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이런 유행어가 안 만들어지면 그게 더 이상할 듯.)

'빠순이' 가 줄여져 '~빠'로 바뀌고, 남성에 대한 것으로 '빠돌이'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빠의 반대말로 '~까'가 있는데, 어떤 대상을 무조건 까는 사람의 뜻한다.

예) 노빠 (노무현 열혈추종자)   <--->  노까
   애플빠  <---> 애플까



1996년1월17일 동아일보 (전문보기)

빵셔틀 (200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의 유닛 중에 하나인 '셔틀'
다른 유닛을 운반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스타트래프트 게임에서 병력을 실어나르는 공중 유닛의 하나인 '셔틀'에, '빵'을 붙혀 만든 유행어이다.
빵셔틀은 중·고등학교에서 힘센 학생들의 강요에 의해 빵이나 담배 등을 대신 사다 주는 행위나,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을 뜻하며, 학교 폭력을 배경으로 탄생한 용어이다.

~셈 / ~삼 (1990년대 중반, 피시통신)
말끝을 '세요'대신 '셈'이나 '삼'으로 재미나게 바꾼 말.


어그로 (2010년대 초반)
관심을 끄는, 도발적인.

Aggro는 Aggression(공격성)에서 파생된 단어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 내에서 쓰이는 게임 용어 중 하나이다. 게임 내에서는 '위협 수준'으로 번역되어 있다.

몬스터와 게임 플레이어가 1:1 이라면 간단한 문제이지만, 파티 플레이 즉 플레이어가 여러 명일 경우에는 몬스터가 어느 플레이어를 공격해야할 지의 문제가 생겨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원리가 어그로이다. 

플레이어마다 어그로 수치가 계산되어 매겨지고, 가장 높은 어그로 수치를 가진 플레이어를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어그로 수치는 피해 입히기, 아군 치유하기(몬스터를 공격하지 않는 치유사도 어그로를 먹는다는 뜻), 도발하기 등에 의해 올라가게 된다.
 

방어를 맡은 플레이어가 어그로를 높혀 몬스터를 붙잡고 나머지 파티원들이 그 몬스터를 일점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어를 맡은 플레이어는 가능한 높은 어그로를 유지해야 하고, 나머지 파티원은 그보다 낮은 어그로를 유지해야한다.

예1)어그로꾼에게 관심을 주지 마세요. 

예2)마돈나가 이번 'Bitch I'm Madonna(나는 개년 마돈나야)'로 어그로를 한껏 끄는 곡을 발표했다.

※광역 어그로 - 넓은 지역 어그로의 뜻으로, 광역 어그로 기술을 시전하면 복수의 몬스터에 하여 어그로를 가져올 수 있게된다.


다중 접속 온라인 역할 수행 게임(MMORPG)에서 생겨난 유행어-------
바람의 나라/리니지/월드오브워크래프트/아이온 류의 게임들이 다중 접속 온라인 역할 수행 게임에 속한다.

어그로를 끌다 - 도발하다. 약올리다.
열렙 - '열심히 레벨업' 하자는 뜻으로 게임 이용자 끼리 나누는 인사.
쉴드 치다 - 보호를 해주다.
종특 - 종족 특성
즐 - 사라져 / 꺼져의 뜻.
캐삭 - 캐릭터 삭제의 줄임말.
크리가 터지다 -  치명타가 터지다(크리는 크리티컬의 줄임말)
킹왕짱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 내 캐릭터 이름에서 유래
현질 - 게임머니를 실제 돈을 주고 사는 것.
현피 - 현실 피케이(P.K., Player Kill)의 뜻으로, 게임 내의 감정싸움을 현실의 주먹다짐을 통해 해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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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1990년대 중반, 피시통신)
말끝을 '요'대신 '여'로 끝내는 것.
온라인 특성상 상대의 나이를 알 수 없어서 적당히 높힌 말이다.



(손발이)오그라든다/오글거리다.(2000년대) ★
닭살 돋는다. 느끼하다. 보기에 어색하고 민망하다.

1. 2000년대 중반 디시인사이드에서 아래 사진 때문에 유행하게 됩니다.

2. 처음에는 글자 그대로 '손발이 오그라든다'의 뜻이었지만, 점차 '닭살 돋는다'의 뜻으로 바뀌게 된다.
3. 2000년대 후반, 손가락이 오그라든 모양이 손가락이 오글오글거리는 것과 비슷해서인지 '오글거리다'는 말이 덩달아 유행하게 된다.



※오글오글의 사전적 의미는 '좁은 그릇에서 적은 양의 물이나 찌개 따위가 자꾸 요란스럽게 끓어오르다' / '작은 벌레나 짐승, 사람 따위가 한 곳에 빽빽하게 많이 모여 잇따라 움직이다.'이다.

예)폭풍의 연인, 손발 오그라드는 80년대 설정?
 
원츄 (1990년대 후반)
'강추(강력히 추천)'나 '닥추(닥치고 추천)'와 비슷한 뜻의 유행어. 


주간 소년 점프(일본 발행)에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연재되었고, 1998년에 애니메이션화된 '멋지다! 마사루'에서 유래하였다. 한국에서는 1997년에 만화책이 초판 발행되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이 맘에 들거나 멋진 것을 볼 때면 'want you(원츄)'라고 외쳤다고 한다.  -_-)b 나  乃 와 함께 쓰면 더욱 좋다. 

 
 원츄~乃
병맛 만화의 원조로 통한다.

차도남 (2010년대 초반)
'차가운 도시 남자'의 줄임말.
(여자는 차도녀)

※1 따도남/녀 - 따뜻한 도시 남자/여자
※2 까도남/녀 -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여자

 
조석의 마음의 소리 (2008년)에서 유래.


초글링 / 초글링 러쉬 (2000년대 중반)
'초등학생 + 저글링(Zergling)'의 줄임말.

 
노란색이 스타크래프트 유닛(Unit) 중 하나인 '저글링(Zergling)이다


*저글링: 스타크래프트의 유닛(Unit) 중 하나로 장기의 '쫄'과 비슷하다.
몰려다니며 공격음이 시끄러운 것이 특징이다.
*러쉬: 스트크래프트 전술 용어로, 공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닛을 모은 후 공격하는 것을 '러쉬'라고 한다.
*저글링 러쉬: 저글링으로 러쉬하는 것.
*초글링 러쉬: 초등학생이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 쯤되면 5~10명 정도의 초등학생이 갑자기 피시방으로 몰려오는데, 이들 때문에 조용한 피시방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이 모습이 저글링 러쉬와 비슷하여 생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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